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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특정 계파 수장으로 언급하는데, 대표로서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됐다

동진대성 2016. 4.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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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31일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계보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특정 계파 수장으로 언급하는데, 대표로서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친박과 비박 갈등에 대해 “내가 계보 수장 역할을 하려 했다면 총선 국면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 총선 후 대표직을 사퇴키로 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0% 상향식 국민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또 공천 과정에서 당이 많은 진통을 겪었다. 조직의 수장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도리”라고 했다.
  
또한 든 지역구에서 상향식 공천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고 이기기 위해 공천해야 한다” “중앙당에서 공천을 두고 ‘내 몫이다, 네 몫이다’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 주민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쉬운 방법을 두고 왜 가장 어려운 길을 가려고 했는지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인위적으로 중앙당에서 물갈이하는 자세가 잘못된 것”이라며 “자기 사람 심는 데 악용된다. 총선 때마다 50% 정도 물갈이했지만 우리 정치는 발전하지 못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내 사람을 심는 것보다 경쟁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데…” 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후보 결정 과정에서 87%가량 경선이 실시됐는데, 공천 부탁하러 대표에게 찾아온 사람이 없었다. 잘 보완하면 상향식 공천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 지난달 24일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들의 공천안을 추인하지 않고 부산으로 내려가 영도다리에서 고뇌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영도다리 위에서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치를 시작한 지 30년 정도 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엄숙히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목표가 허물어졌을 때 내 심정이 어떠했겠느냐. 내 지역구(부산 중·영도) 선거사무소 밖 현수막에 ‘오직 국민만 두려워하겠습니다’고 썼다. 그 생각을 했다. 끝까지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 야권이 후보별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 인터뷰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대해 북한과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했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에 항복하겠다는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공세를 취했다.  


여성·장애인 위한 우선추천 악용

자기 사람 심으려 해 내가 나선 것

부패했던 과거 공천, 이젠 끝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난 지금 사천(私薦을 없애려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정면충돌한 뒤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내 정치 신념인 상향식 공천을 실현하기 위해 더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무성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서 한 발언과 본지 통화 내용 등을 종합해 문답으로 구성했다.

 


 

   -공천관리위원회를 비판한 이유는.


 “과거의 공천은 사천이었다. 권력자에 의한 내려꽂기식 공천이 이뤄졌다. 나도 그런 사천의 피해자였다. 이런 걸 막고자 공들여 공천룰을 만들었는데, 지금 다시 그 룰을 무너뜨리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과거 회귀 움직임이란 게 구체적으로 뭔가.

 “이한구 공천위원장이 우선추천 지역을 지역별로 미리 배분하겠다고 한 것과 (후보자들끼리 룰 합의가 안 된 지역은)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하겠다고 한 것은 당의 공천룰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다.”

 -100% 여론조사 경선은 당초 김무성 대표의 주장이었다.

 “내 주장과 상관없이 오랜 논의 끝에 공천룰은 ‘국민 70%, 당원 30%’로 결정됐다. 공천은 정해진 룰에 따라서만 작동해야 한다. 특정인이나 권력집단이 누구를 어디에 꽂는 식의 공천은 비민주, 반민주적이다. 그건 결국 다시 부패했던 과거의 공천방식으로 회귀하자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위에 간섭한다는 말도 나온다.


 “난 공천위의 활동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공천룰을 바꾸려 하고, 여성·장애인 등에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제를 악용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해서 내가 나선 것이다. 공천위원들이 너무 점잖고 좋게좋게 하려고 하다 보니 일이 잘못 굴러갔다. 이제 그런 일 없을 것이다. 공천위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미리 제어하겠다. 만일 또다시 상향식 공천을 흔들려고 한다면 최고위에서 내가 막겠다. 아닌 건 아니다.“


 -친박계는 서울, 수도권 분구 지역엔 경선을 하지 말고 신인을 우선 추천하자고 한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좋은 인물을 데려와 달라. 그러고 당헌당규, 공천룰 안에서 다 열어놓고 논의해 보자는 거다. 개인의 입김에 의해 누군가가 공천이 되면 안 된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한구 위원장의 거취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천룰에 대해 의원들의 생각을 들을 필요가 있다.”


  -‘선거에 져도 공천위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17일 발언은 과했다는 지적이 당내에 있다.

“과하게 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자. 내가 여당 대표다. 예전 같았으면 우리집 앞에 공천 달라는 사람들이 줄을 섰을 거다. 하지만 난 그런 특권을 다 내려놓았다. 나도 내가 공천 지분을 갖고 ‘내가 몇 사람 공천 줄 테니 당신(최고위원)은 몇 명 추천하시오’ 이런 식으로 하면 편하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지금 상향식 공천을 지키느냐, 무너지느냐는 단순히 내 문제가 아니다. 정당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중앙일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동아일보 인터뷰]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나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는 대화할 만큼 대화했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화끈하게 마음 문을 열고 같은 식구로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 안타깝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표 취임 이후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터놓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나는 박 대통령이 첫 번째 대통령에 도전했을 때(2007년) 온몸을 던졌다. 중간에 잠깐 서로 다른 길을 가기도 했지만 두 번째(2012년 대선)에도 온몸을 던져 대통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당의 미래나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대통령은 꼭 성공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고 싶은 의지가 얼마나 강하겠나. 그런 좋은 뜻에서 권력 핵심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됐다.” 


―청와대와 대화가 잘 안 된 건가. 

“그렇다. 일이라는 건 만나서 얘기해야 발전이 되고 시너지가 나오지 않나. 그런 뜻을 오래전부터 여러 번 전했지만 잘 안 되더라.”(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건 2014년 7월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이다. 그중 네 번은 당 지도부를 불러 대화하다가 말미에 10분가량 따로 만난 것이다. 실질적 독대는 지난해 4월 이완구 전 국무총리 거취 문제로 40여 분간 만난 게 유일하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통해 의견을 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 대표가 부총리와 정무적 얘기를 한다는 건 안 맞는다. 정무수석은 중간에 심부름을 하는 거고….” 

―친박계가 총선을 통해 세력을 키우려 한다는 말이 있다.

“난 이해가 잘 안 된다.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새누리당에) 있느냐. 그럼 다 친박 아니냐. 그때 다독였다면 모여 있던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몇 명의 소수가 ‘우리만 친박’이라며 밀어냈다. 그래놓고 다시 세력화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 내가 친박을 만든 사람이다. 그런데 나보고도 친박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대구를 중심으로 각지의 총선 후보들이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박 마케팅을 해서) 대구 시민들의 마음이 움직였느냐. 역효과가 나고 있지 않느냐.”

―친박계가 공천 룰 등 당내 현안마다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 한다.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역대 정권마다 있었던 일이다. 그게 대통령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상향식 공천’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모조리 전현직 의원들이 공천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상향식 공천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하자는 거다. 지금까지 비민주주의의 극치가 바로 공천이었다. 그것 때문에 당이 분열됐던 것이다. 그리고 전현직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왜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 그 판단은 지역 주민이 해야 한다.”

―정치적 인재 육성은 정당의 중요한 역할이다. 인재 영입은 필요한 것 아닌가.

“나는 2014년 7월 전당대회 때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린다’고 약속해 대표가 된 사람이다. 그때부터 지역에서 신인들이 ‘우리도 하면 될 수 있다’며 열심히 뛰었다. 우리 당은 그때부터 선거운동을 한 거다. 이번 본선에서 위력을 나타낼 것이다.”

―친박계에서는 지역구가 나뉘는 곳이라도 전략공천을 하자고 요구하는데….

“사람이 있으면 추천하라는 거다. 최고위원들이 모두 당에 필요한 인물이라고 합의하면, 전략공천을 할 순 없지만 ‘교통정리’는 할 수 있다. 유리하고 불리한 지역이 있지 않나. 우리가 그걸 ‘지도’해 줄 수 있다.” 

―흔히 1996년 김영삼 대통령 당시 많은 인재를 영입한 15대 총선 공천을 성공 사례로 꼽지 않나. 

“나도 그때 들어왔지만 그 과정을 보면 내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탈법행위가 있었다. 당시 권력의 힘 앞에서 의원들은 파리 목숨이었다. 저기 있던 사람을 다른 곳으로 보내면서 전부 다 돈을 주고, 상대방 약점을 건네고 했다. 그게 옳은 일이냐.” 

―정치 신인들이 얼마나 공천을 따낼 것으로 보나. 

“나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현역 의원들이) 좀 바뀔 것 같다.”(‘정치 신인 비율이 30%도 가능하냐’고 묻자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상향식 공천의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지만 김 대표의 소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딱 한 대목만 제외하고는….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경선에 참여할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은 불공정한 것 아닌가.
 

“(긴 한숨을 내쉰 뒤) 불공정 시비가 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거 하나로 전부를 판단하진 말아야 한다.” 

―공천관리위원장에 이한구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그런 얘기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퍼지는지 모르겠다. 실제 이 전 원내대표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 전 원내대표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고, 그래서 지금 고민하고 있다.” 


―개헌은 언제 해야 하나.
 


“다음 정권에서 해야 한다. 내년 대선 때부터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내 지론은 대통령 4년 중임제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집권 기간이 길어야 한다. 5년은 너무 짧다. 그러니 의욕만 내세우다 잘 안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A4 용지에 빽빽이 적어가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욕을 할 줄 모르나, 말을 할 줄 모르나. 하지만 (당내 인사들이) 대표를 흔들고 모욕 줘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금은 인내할 때라는 얘기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