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이다.'' 불행하고 참담한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가? 안타깝게도 최고통치자와 그 옆에 빌붙은 권력 실세들의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이다.'' 불행하고 참담한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가? 안타깝게도 최고통치자와 그 옆에 빌붙은 권력 실세들의 전횡은 시대만 달리할 뿐 끝없이 자행되고 있다.
조선조 최대 요부(妖婦) 대한 역사적 평가를 간략히 살펴보자.
''연산 때에 큰 예법이 이미 무너져 내외가 구별이 없으므로 청탁이 공공연히 행하여져 궁문이 저자와 같았습니다. 전비(田非)와 장녹수의 무리가 안에서 고혹(蠱惑)하고 내수사의 붙이들이 밖에서 횡포를 부리며, 안팎으로 결탁하여 간계를 부리고 교묘한 짓 하기를 못할 것이 없이 하며, 심지어 사소한 송사에 이르기까지 연줄을 타 해당 관사를 거치지 않고 궁중에서 결단하면서 반드시 ‘어결(御決: 왕의 결정)’이라 하므로, 감히 누가 무어라고 하지 못하여 하늘이 노하고 사람이 분히 여겨 마침내 패란(敗亂)에 이르고 말았던 것이니, 이는 신 등이 목도한 바로서 전하께서 경계 삼으셔야 할 바입니다.'' 1507년(중종 2) 7월 2일 실록에 기록된 장녹수에 대한 평가다.
''불교에 마음이 고혹(蠱惑)되고 환관을 신임하여 나라의 창고를 다 기울여 승도(僧徒)들을 봉양하고 남의 전지와 노복을 빼앗아 내수(內需)를 부유하게 하며 상벌(賞罰)이 참람하여 사람들이 권계(權戒)되지 않았습니다.게다가 권세가 외척으로 돌아가 정사가 사문(私門)에서 나오고 뇌물이 공공연히 행해지며 기강이 문란하고 국세(國勢)가 무너져서 장차 구원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정난정과 문정왕후가 통치한 시대에 대한 1565년 (명종 20년) 4월 6일 실록의 평가다.
역사를 거울삼으면 개인의 흥망뿐만 아니라 천하의 흥망과 정권 교체의 원인을 명백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윤병화페이스북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