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위대한 이야기
백선엽이 친일파였으니 6.25 의 공으로 퉁치자'라고 하는데... 그냥 개소리다. 본문
최근에 댓글로 어떤 사람이 '백선엽이 친일파였으니 6.25 의 공으로 퉁치자'라고 하는데...
그냥 개소리다. 나는 개인적으로 백선엽장군의 친일 행적 자체를 인정하지 않지만, 내 개인 주장을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봐도 퉁칠 수 없고 압도적으로 공이 크다.
3줄요약.
1.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도 아니고, 20대 초반 3년정도 만주군에 있었던 것임.
2. 친일파 논란이 여전히 무겁게 느껴지면, 백선엽을 이순신에 대입해보셈. (이순신도 나라 구해놨더니 온갖 시기질투 다받았음 당시에. 그래서 백의종군도 다녀오고 후에 노량해전때 죽은게 아니라는 암살설도 있잖음?)
3. 고로 백선엽이 친일파 행적이라 퉁쳐야된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걍 본인의 현재 지향점이 우파건 좌파건, 교육을 좌파적 시각에서 어마어마하게 받았다고 생각하면 됨.










P.S = 그는 1920년생으로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다. 그가 만주에 있었을 때는 41년 12월에 학교를 마쳤으니 42년부터 45년까지 3년간이다. 20대 초반과 중반이다. 지금 군대 들어간 사람들도 병으로 근무하다가 신임 소위들이 오면 소위 '짬밥이 있다'면서 바보 취급을 하기 일쑤인데, 백선엽의 만주 생활이 딱 그 구간이다. 특히나 당시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일제강점기가 길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서는 장비와 물자가 필요했고, 이걸 얻었어야 했는데, 독립운동군이 지역주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 지역 일대 항일운동가들 모조리 숙청했던 전설의 지휘관도 아니고, 까라면 까야하는 88년대보다 한참 이전인 40년대 군대에서 말단 소위로 3년 복무한걸로 전쟁 하나를 이겨낸 사람을 퉁치자고? 이완용처럼 나라를 팔아먹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닌데?
그리고 어렸을적 겪은 그의 전투 경험이 6.25전쟁에서는 유익하게 작용했을테니, 무조건 비난만 하기도 어렵다. 6.25가 1950년에 터졌으니 그의 나이 30~31세 구간으로, 그는 당시 1사단장으로 부임해 부대사정을 소상히 파악하기도 전이었고, 6월 14일부터는 시흥에 있는 보병학교에서 고급간부 재훈련교육을 받고 있었다. 나라에서 볼 때는 이미 원숙한 지휘관이라기보다는 새로 키워내야하는 유망주로 분류가 됐던 것인데, 그런 그가 온동네 사단기가 다 빼앗길 때 6사단과 8사단과 함께 편제를 지키며 후퇴하는데 성공했다. 그걸로 준장이 되고, 이후 다부동전투도 지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여기에 과장될 수 있는게 있나? 전쟁통인데 북한애들이 백선엽 부대만 피해라도 갔나? 그런게 아니라면 훌륭했던 지휘관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다들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왕조에 사는 것 같다. 조선에 충성하지 않았다고 대한민국에서 세운 공을 어떻게든 폄훼해보려고 갖은 애를 쓴다. 근데 조선에다 비유하면 백선엽은 오히려 뭐라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이순신한테 패전기록 있다고 뭐라하고, 재산 좀 있다고 뭐라고 하는거랑 뭐가 다른가? 실제로 당시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도 했었던게 사실이다. 당시 이순신 모함하려 했던 사람들 얘길 우리가 들을 필요가 있나? 사태 분간도 못하는 선조도 비판을 피할 수 없지 않나? 근데 왜 백선엽한테는 20대 초반에 만주군에 있었다고 친일파로 몰아서 공을 지워버리려 하나.
이렇게 말하고 있는 본인들 스스로가 정치논리에 휘둘려서 객관적으로 공과 과를 평가하지 못하니, 나라의 민도가 아직 조선시대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제갈량을 비롯해서 중국 역사에서 대부분 대단한 재상감을 표현하는데 있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사태를 보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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